- 잠실ON 진료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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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인 떨림과 선회운동, 기력소실, 발작증상 까지. 인슐린종으로 내원한 10살 강아지
- Date: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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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원한 10살 강아지 인슐린종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메리는 6개월 전부터 지속적인 떨림과 선회운동, 기력소실. 심지어 발작증상을 보여 지역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요, 개선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스테로이드 처방 후에 발작 증상을 비롯한 대부분 증상이 개선되지만, 보호자님은 정확한 병명을 알지 못해 답답하신 마음에 잠실ON동물의료센터에 찾아오셨습니다.
<내원당시 힘이 없어보이는 메리>
메리는 처음 잠실ON동물의료센터에 내원한 당시에는 많이 힘이 없어보이는 모습이었어요 ;;;
메리의 이전 병력과 타 병원기록들을 바탕으로 인슐린종이 의심 되었는데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저희 잠실ON동물의료센터에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혈액검사 상 확인된 매우 낮은 수준의 혈당>
대부분의 검사에서 큰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심각한 수준의 저혈당이 확인되었습니다. 보통의 강아지들은 이정도 저혈당이면 일어서지도 못할 수준이었는데요, 발작하거나 쓰러져 있어야 정상이지만 메리는 겉으로 보기엔 약간 기운 없어 보이는 정도로 큰 이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지속적인 저혈당 증상을 추정 할 수 있는 혈중 프록토사민 수치><과도하게 증가되어 있는 혈중 인슐린 농도>
잠실ON동물의료센터의 내과 의료진은 혈당과 관련한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검사결과, 메리는 지속적인 저혈당을 보였으며 혈중의 인슐린 농도가 극도로 높았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메리의 초음파 사진><메리의 CT사진>
또, 초음파와 CT검사를 통해 간과 비장, 췌장에 림프절이 커져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주변 조직 전이를 의미하는 소견으로, 보호자님과 상의하에 추가적인 조직검사까지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잠실ON동물의료센터에서는 이러한 여러 소견을 바탕으로 인슐린종(Insulinoma)로 잠정 진단하였으며 이에 대한 치료, 관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메리의 케이스는 여러 장기로의 전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어요..
때문에 수술적 교정이 아닌 내과적 처치로 유지하기로 했고, 현재의 수의학에서 유일한 방법인 스테로이드 처방을 통해 저혈당을 조절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벡스프로글리셈현탁액 [출처: 의약품사전]
여러가지 약물이 인슐린종에서 추가로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를 사용하기 위해 잠실ON동물의료센터의 스텝들이 여러 루트로 확인해보았지만, 국내에서는 비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려면 보호자님에게 큰 경제적 부담이 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보호자님과 상의하에 잠실ON동물의료센터 에서는 스테로이드 처방만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메리의 케이스는 주변 조직으로 전이가 되어 예후가 불량할 것으로 판단이 되지만, 잠실ON동물의료센터에서는 환자의 삶의 질 유지를 위해 적절한 처치를 이어가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입원치료 3일차 메리의 모습. 내원 당시보다 기력을 많이 찾은 듯한 모습이었어요.>
메리는 현재 식이조절과 약물치료를 통해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입원 3일차에는 그동안의 처치로 메리는 기력을 되찾는 모습도 보여줬어요:)
메리야, 더 건강해질 수 있게 우리가 앞으로 도와줄게.
힘내자 메리!! :)
잠실ON동물의료센터는 내외과 전문 의료진들이 각 진료과목에 대한 높은 책임감으로, 수많은 진료 케이스를 통해 환자의 증상을 데이터화하여 정확히 진단하고 있습니다. 본원의 의료진들은 앞으로도 정확한 진단과 우수한 치료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환자의 회복과 더 건강할 앞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