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ON 진료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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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수로 호흡이 가빠져서 내원한 코숏 고양이 콩떡이의 전염성 복막염 치료후기
- Date: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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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숏 고양이 콩떡이의
전염성 복막염 치료
2개월령의 코숏 고양이 콩떡이는 보호자분 집 담벼락에서 울고있다가 구조되었어요.
처음에는 상부호흡기 감염증도 있고 잘 못 먹어서인지 마른 몸에 식욕도 저하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분께서 정성스럽게 케어해주신 덕에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었는데요.
구조 1주만에 호흡이 가빠져서 본원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내원당시 방사선 촬영결과 흉수가 많이 차 있어서 호흡곤란이 있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흉수가 많이 찬 콩떡이의 X-ray사진>
어린 고양이가 갑작스럽게 흉수가 차는 경우는 폐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하지만 가장 우선 체크해야할 것이 바로 고양이 복막염입니다.
복막염은 본래 많은 고양이들이 가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사람에게 전염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니에요.)가 스트레스등의 이유로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발생되는데 흉수나 복수가 차는 습식 복막염과 안내염, 림프절 확장 등을 보이는 건식 복막염이 있습니다.
콩떡이는 흉수를 뽑아서 검사를 실시하고 혈액검사를 통해서 1차적으로 복막염이 가진단되었습니다. 흉수의 성상도, 염증수치 상승도 모두 습식복막염을 의심할만한 상황이였습니다.
상태가 급속도로 안좋아지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보호자분과 상의하여 복막염에 대한 신약치료를 시작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투약 3일만에 증상호전이 확인되었습니다.
식욕도 좋아지고, 염증수치와 고글로불린 혈증도 개선되면서 통원치료를 실시하였는데요.
투약을 점점 줄여가는 중에도 체중 증가가 정상적으로 보이고 활력도 좋았습니다.
물론 투약중단 후 재발 가능성도 있고, 적어도 3살 까지는 재발없이 잘 버텨주어야 하는데요. 그래도 이제 수치들도 정상이고, 방사선 사진도 양호해서 너무 기특하고 다행이더라구요.
<양호해진 콩떡이의 X-ray사진>
고양이전염성 복막염은 거의 100%의 치사율을 보일정도로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발생되지 않도록 해주시는게 가장 중요한데요,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하나의 원인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환경의 풍부화에 힘써주시는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