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ON 진료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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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혀를 내밀고 식욕없는 증상으로 내원한 고양이 치과치료 후기(발치)
- Date: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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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코숏 고양이 시루의
치과치료 후기
시루가 3개월 전부터 혀를 내미는 모습을 보이다가, 1주일 전부터는 밥을 안 먹기 시작해서 저희 잠실온에 내원하게 되었어요.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은 전혀 없었지만 식욕이 갑자기 없어졌다고 합니다.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는데, 혈액검사상 이상 수치 없고 초음파상 식욕저하를 일으킬만한 소견도 없었어요.
<혈액검사 이상 없음><초음파 검사 이상 없음>신체검사상으로는 심한 치석과 치주염, 구내염이 확인되었는데요. 다른 내과적인 질환보다는 심한 치주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밥을 먹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스케일링과 발치를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치료 전, 심한 치석과 잇몸염증, 뿌리까지 노출됨>
스케일링을 하면서 치아를 보니 이미 뿌리가 드러나 있는 치아들이 확인되었어요.
조금 더 정확한 치아 상태를 알기 위해 치과 방사선 촬영을 진행했고 치아 뿌리까지 확인을 했습니다.
치과방사선 촬영 결과 일부 치아는 이미 뿌리가 녹아 있었고 치주골이 녹아내려 뿌리가 드러나 있는 치아들이 확인되었어요. 그리고 치아 흡수성 병변과 치주염이 같이 확인되었답니다.
문제가 되는 치아들은 모두 발치를 진행했습니다.
아픈 치아들을 다 발치한 후 시루는 3일간 입원하게 되었는데요, 입원하는 동안 수액과 진통제 처치를 받으면서 다시 식욕을 되찾아서 퇴원하게 되었답니다.^^
퇴원 후 나와있던 혀도 들어가고, 밥도 잘 먹는다고 보호자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ㅎㅎ
■ 고양이 치과질환
▷ 치아흡수성 병변( FORL; Feline Odontoclastic Resorptive Lesion) 이란 ?
- 치아가 녹아 치조골에 흡수되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음
- 치아가 녹으면서 신경, 혈관이 자리하는 치수강까지 영향을 주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됨
- 잇몸염증, 식욕부진, 구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 육안으로 괜찮아 보이는 치아도 치과방사선 촬영시 뿌리가 녹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반드시 치과방사선 촬영으로 확인 후 발치가 필요함.
▷ 치은염이란?
-잇몸에 생긴 염증을 말하며 잇몸에 발적이 생긴 정도의 가벼운 염증을 말함, 이 경우 스케일링, 구강관리로 해결할수 있는 상태.
▷ 치주염이란?
- 치은염이 더 심해지거나, 심한 치석이 오래 방치되는 경우 세균이 잇몸 뿐 아니라 치근막과 치조골까지 진행되어 치조골이 녹기 시작하는 구강 상태를 말함.
- 치주염의 증상으로는 침흘림 증상, 구취, 입주변을 자꾸 비비거나, 식욕저하가 있을 수 있으며 심한 통증이 동반됨
- 스케일링과 뿌리가 노출된 치아에 대해서는 발치가 함께 진행되어야함
- 고양이들의 치주질환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 주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초기에 치과질환을 확인하여 치료하는것이 추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