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구토, 식욕부진, 기력저하, 황달 증상으로 내원한 강아지의 담낭점액종 수술 후기
강아지 담낭점액종 수술 안녕하세요, 24시동물병원 잠실ON동물의료센터입니다.오늘은 초기에 약간의 식욕부진과 불편감 정도의 증상만 보이기 때문에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담낭점액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13살령 믹스 강아지 바두기가 구토, 식욕부진, 기력저하, 황달 증상으로 내원했습니다.내원 당시 결막, 귓바퀴, 배 피부에 노랗게 황달 증상이 확인되었고 기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였습니다.혈액검사 상 전반적인 간 수치의 상승, 고빌리루빈혈증이 확인되었고 영상검사 상 담낭 점액종과 이로 인한 담즙의 정체, 총담관의 확장이 확인되었습니다.<수술 전 결막 황달(좌), 황달로 인한 진한 노란색의 혈장(우)>혈액검사 상 전반적인 간수치와 총 빌리루빈 수치, 염증 및 혈전 수치의 상승이 확인되었고 초음파 검사 상 담낭점액종이 진단되었습니다. <수술 전 혈액 검사> 담낭은? 담즙을 농축, 저장하고 있다가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분비하는 장기로 간의 네모엽과 우측 내측엽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정상적인 경우 담즙은 약간의 점성만을 가진 맑은 액체입니다. 하지만 고지혈증, 부신 피질 기능 항진증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호르몬 질환 등에 의해 담낭벽의 분비샘이 과증식해 과도한 점액을 분비하게 되면 끈적끈적한 액체 혹은 젤리와 같은 반고체 형태의 점액이 담낭내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점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담관이 폐색이 되면 점차 담낭이 커지고 최악의 경우 담낭벽이 얇아져 담즙이 누출되거나, 담낭이 파열되어 복막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복막염에 이해 패혈증이 발생해 예후가 매우 불량할 수 있어 더더욱 조기 진단과 수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간의 식욕부진과 불편감 정도의 증상만 보이기 때문에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증상이 방치된다면 구토, 황달, 극심한 복통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수술 전 초음파-담낭 확장 및 담낭 점액종 소견이 확인>담낭점액종은 혈액검사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장된 담낭, 담낭 내의 슬러지 및 점액성 변화 그리고 담관 확장 정도를 파악해 수술 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담관의 확장이 확인되지 않고 담낭 파열의 위험이 적은 상태라면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내과적 치료를 통해 질환을 관리하게 되지만
담낭의 파열이나 담즙의 누출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물론이고 담관의 확장이 관찰되거나 담즙의 유동성이 사라지는 것이 확인될 때에는 수술이 지시됩니다. <황달로 인해 노랗게 염색된 복강 내 지방이 확인(우), 수술적으로 절제된 담낭-담낭 내에 점액이 가득찬 담낭점액종이 확인(좌)> 바두기는 내원 당시 담관의 확장이 확인되는 담낭 점액종의 상태였으며 증상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으로 담낭 파열 및 담즙 누출이 발생하기 전 빠른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담낭점액종 수술 후 서서히 식욕과 활력을 찾고 황달이 사라지는 것이 확인되며 회복한 바두기는 내원할 때와는 다르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원했습니다. 퇴원 이후 재진시에도 빌리루빈을 포함한 간 수치는 점차적으로 호전되는 것이 확인되었고, 수술 후 회복기간을 거친 뒤 모든 수치가 정상화 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202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