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기침, 호흡곤란으로 내원한

말티즈의 연구개노장(soft palate elongation)

수술후기

여덟 살 중성화한 말티즈가 약 4개월 전부터 기침, 호흡곤란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매일 기침이 지속되고 심할 때는 하루 종일 기침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도 기침이 계속되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말티즈 강아지 역시 매우 힘들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내원 당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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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은 기도가 자극받아서 반사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자극의 원인이 된답니다. 이물질을 배출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거나, 알러지나 화학물질 등이 자극해서 일어날 수 있고, 홍역이나 독감 같은 감염성, 심장병이나 기관지 협착, 폐렴, 천식 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기침의 유형 중 하나인 리버스 스니징(reverse sneezing)은 거위 소리와 같은 소리를 내면서 구토를 하는 것 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머리를 앞으로 쭉 빼는 모습을 보입니다. 갑자기 증상을 보이며, 그 외에는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순간 발작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한데 선천적인 것도 있고, 연구개노장, 알러지, 이물질, 감염 등이 있습니다. 횟수가 많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내원하여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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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반적인 기침이라면 2-3주 내에 완화되어야 하지만, 이 말티즈 환자의 경우에는 만성적인 기침으로 수개월 동안 지속되어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진료에서는 기관확장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소견 그리고 심장질환 중 하나인 이첨판폐쇄부전과 삼첨판 역류가 확인되어 일단 이에 준하는 치료부터 시작하여 심장약과 기침약을 함께 복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침은 지속되었고, 호흡곤란 증세까지 보여 다시 내원하였습니다. 특히 음식물을 먹을 때 기침이 심하고 혀가 파래지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X-ray를 확인한 결과 오른쪽 폐에 침윤 소견이 보이고 염증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보아 오연성 폐렴이 진단되었고, 반복적인 오연성 폐렴이 오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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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자지 못하고, 먹을 때와 흥분할 때 청색증이 오는 점 등을 고려하였을 때 원인으로 인후두 질환의 가능성이 커서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인후두 질환 중 하나인 연구개노장(soft palate elongation)은 입천장 뒤쪽에 위치한 연구개가 필요 이상으로 두껍고 길어져서 후두개를 덮어 호흡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X-ray 상 늘어난 연구개가 굵고 길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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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 상 연구개 노장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CT 검사나 후두경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말티즈 아이 역시 후두경 검사를 진행하였는데, 인후두 부종, 충혈이 확인되었고, 연구개가 후두덮개 부분을 덮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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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ngated soft palate 내시경>

<후두경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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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인 검사 결과 연구개 노장이 확인되었고, 연구개 절제술(staphylectomy)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술은 두껍고 길어진 연구개 부분을 절제하고 봉합해 주는 수술입니다. 너무 많이 절제하면 코역류, 코곁굴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절제를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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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길이와 물렁입천장의 심한 두께를 가진 개들의 경우에는 folded-flap palatoplasty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 방법은 연구개를 절제하여 입천장 뒤쪽 끝 가장자리를 앞쪽으로 접어서 뒤쪽 연구개를 짧고 얇게 만들어주는 기법입니다.

<수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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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이 아이는 호흡곤란 증세와 쌕쌕거리며 가쁘게 쉬는 증상이 사라져 호흡이 매우 안정된 상태로 돌아왔고, 현재는 심장질환 치료에 집중하며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