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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절 후 응급내원한 고양이 보리의 비대성 심근증(HCM) 치료후기
- Date: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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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먼치킨 고양이 보리의
비대성 심근증(HCM) 치료후기
보리는 응급으로 내원하게 되었는데요, 타 병원에서 무마취로 미용을 하던 중 기절을 해서 저희 잠실온으로 온 아이입니다.
본원에 내원 당시 호흡수가 138회 이상으로 과호흡을 보였고 저체온증 상태였어요. 외부 자극이 있는 경우 호흡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내원 당시의 보리 모습>
보리는 X-ray 상 현저한 심장 비대 및 좌심 확장과, 폐에 흉수가 차서 폐 부분이 하얗게 보이는 폐침윤이 확인되었습니다.
<X-ray 검사>
고양이에서 이와 같이 폐침윤이 발견되었을 때는 심인성의 문제인지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것인지 감별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리는 안정을 취하고 흉수에 대한 처치를 받은 다음날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초음파 상 심실벽과 좌심실 벽의 두께가 두꺼워져 있고, SAM(systolic anterior motion)이 확인되었어요. SAM은 심근이 두꺼워지면서 대동맥을 통해 나가는 혈류속도가 과도하게 증가하게 되면서 이첨판 판막이 비정상적으로 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초음파 검사>
또한 심장질환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proBNP 검사에서 비정상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proBNP 검사>
이러한 검사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보리는 비대성 심근증(HCM)으로 진단되었습니다.
HCM은 좌심실 및 중격이 비대되고, 좌심방이 확장됨에 따라 혈액 공급이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심장질환이에요. HCM은 다양한 품종의 고양이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심장질환으로, 메인쿤, 랙돌, 페르시안 등의 품종에서 다발합니다.
평소 개구호흡을 하거나 과호흡이 있는 경우, 운동량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으나,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서 보호자가 질병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동안 갑자기 돌연사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폐수종,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관찰됩니다.
또한 고양이에서 후지마비가 있을 경우 심장병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심장병에 의해 혈전이 생기면서 다리 혈관이 막히게 되는 경우 다리를 아파하며 쓰지 못합니다. 심장병이 있으면서 후지마비가 확인된 경우 예후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HCM이 진단되었다면 약물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보리는 호흡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처치를 받은 후 심장약을 복용하였고, 고양이 심장병에 있어서 혈전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방적인 혈전약 역시 처방되었습니다.
보리는 다행이 점차 상태가 호전되었고, 다시 내원하여 검사하였을 때 증상이 많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하여 앞으로는 꾸준히 검진받으며 관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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