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령의 말티즈 강아지 순돌이가 산책 중 보호자님의 품에서 뛰어내린 후 오른쪽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파행 증상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외상에 의한 갑작스러운 파행은 골절과 같은 뼈의 손상, 혹은 염좌, 탈구, 인대 손상과 같은 관절 부위의 손상에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진단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한 영상 검사가 지시됩니다.

손상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X-ray 촬영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우측 뒷다리 경골과 비골의 골절 (Rt. proximal tibia/fibula fracture)이 확인되었습니다.

경골과 비골은 쌍으로 구성되어 두 뼈가 함께 골절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경우 소형견의 경우 대부분 경골 골절의 수복과 접합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경골의 원위부 골절이 발생하였을 때 나이가 어려 성장판의 손상이 최소화 되어야 하는 경우 pin을 이용한 수술방법이 추천됩니다. 

하지만, pin을 이용한 수술 방법은 고정력이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순돌이의 경우 활동량이 매우 많은 활발한 아이이고, 근위 경골의 성장판이 어느정도 닫힌 8개월령이며, 방사선 상으로도 경골 근위의 성장이 어느정도 완료된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에 강력한 고정을 위해 locking plate와 screw를 이용한 수술방법이 고려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같은 골절이라고 하더라도 환자의 나이와 특성, 골절의 위치와 종류 등에 따라 신중하게 수술 방법을 선택하여야 수술 후 예후가 가장 좋을 수 있습니다.

골절된 뼈를 맞추고, 플레이트와 스크류를 이용해 고정하는 골절의 수복이 진행되었고 수술 후 x-ray 사진에서 뼈의 배열이 잘 맞춰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골절의 유합에는 보통 4~8주의 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나이, 환경, 습관 등 여러가지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수술 부위의 빠른 회복과 재활에 도움을 주는 레이저 치료가 병행되었습니다.

레이저 물리치료는 근골격계에 적용 시 통증과 염증의 감소, 조직 내 유연성과 근력 회복을 도와줍니다.

수술 이후 일주일간 처치 및 재활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하였고, 체중지지를 충분히 하는 정상에 가까운 보행을

하면서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골절 수술을 한 경우, 수술 후에도 주기적으로 뼈의 유합, 고정 장치의 위치, 뼈의 배열 등을 체크해야합니다. 

수술 두달 후

x-ray 촬영 결과 경골과 비골의 골절선이 모두 사라지고 뼈의 정렬도 잘 맞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다행히 성장판의 문제, 염증 등의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골이 골절된 상태에서 치료가 늦어진다면, 지속적인 움직임으로 뼈의 유합이 진행되지 않아 뼈의 유합부전이 생기고,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는 정렬이 틀어진 채 뼈가 유합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외상을 입은 후 지속적인 파행을 보이는 경우 반드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세요.

골절 부위가 성장판, 관절과 가까워 수술 방법의 선택과 수술적 테크닉이 중요한 

어린 강아지에서의 경골/비골 근위부 골절의 성공적인 치료 케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