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ON 진료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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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을 전혀 먹지 않고 기운이 없어서 내원한 강아지 '아리'의 폐렴 치료후기
- Date: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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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의 미니핀 강아지
'아리'의 폐렴 치료후기
아리는 집에서 밥을 전혀 먹지 않고 기운이 없어서 저희 잠실온에 내원하게 되었어요.
평소 활발하고 식욕이 좋은 편이었던 아이인데, 며칠 전부터 기침 증상과 함께 식욕이 줄어드는가 싶더니 이제는 전혀 먹지 않고 계속 웅크리고만 있었다고 합니다ㅠㅠ
아리는 X-ray 촬영 결과 만성 기관지염으로 인한 기관 허탈과 폐렴이 확인되었어요. 또한 염증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CRP 검사에서 측정 범위 이상의 높은 수치가 확인되었고,
[건강검진때 비해 상승한 CRP]
폐렴이 중증으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좌: 건강검진때 X-ray / 우: 폐렴진단시 X-ray]
입원 당시 병원 내에서도 기침이 멈추지 않아 힘들어하는 모습과 누런 콧물이 수시로 확인되었습니다.
[콧물이 흐르고 있는 아리 ㅠㅠ, 콧물은 수시로 체크했습니다]
[계속 기침하고 있는 아리]
평소 잔기침은 종종 있었지만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늘 잘 먹고 잘 뛰어놀던 아리, 불과 2주 전 전반적인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건강검진에서 부신비대와 그에 따른 쿠싱질환이 진단된 상황이었으나 쿠싱 이외의 이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어요. 이렇게 급격히 진행된 폐렴이 더욱 걱정스러운 상황이었답니다.
"아리는 집중 치료를 위해 입원치료를 시작했어요"
폐렴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으로 약간의 움직임에도 산소부족으로 인한 호흡곤란과 청색증 기절까지도 유발 가능하며, 고열과 전신 염증반응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질환으로 특히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령의 환자에게는 더더욱 위험한 질환입니다.
아리의 경우 평소 잦은 기관지염으로 인해 기관지의 섬유화가 진행되었고, 이로 인해 기관지의 수축 이완이 어려운 기관 허탈 상태도 진행이 되어 있었어요. 기관허탈이 발생한 경우 기관지에 염증 및 감염으로 인한 분비물이 차있는 경우, 그 이상으로 이완이 안되기 때문에 더더욱 호흡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분비물과 가래도 배출이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결론적으로 아리는 입원 중에도 다른 폐렴 환자들보다 호흡곤란이 올 위험도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리의 치료가 시작되었는데요, 항생제 및 객담을 묽게 만들어 배출해 줄 수 있는 치료를 집중적으로 실시했습니다. 입원당일 측정 불가할 정도로 높았던 염증수치는 다음날 큰 폭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입원 다음날 확인한 CRP]
단, 정상 범위가 10 이내여서 아직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주는 음식을 소량만 받아먹을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좋지 않았던 아리는 3일차에 드디어 스스로 죽 타입의 음식을 먹기 시작했어요.
[입원3일차 식욕이 돌아오는 아리]
다행히도 입원 중 꾸준히 호전되었고, 노란 콧물과 기침도 현저히 줄었을 뿐 아니라 CRP수치와 흉부X-ray 또한 드라마틱 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입원 중 점차 개선되는 CRP]
[입원 중 점차 개선되는 폐렴 X-ray]
"입원 5일차 - 퇴원일"
드디어 아리가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퇴원 당일에 평소처럼 건사료까지도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병원 스텝들을 안심시켜주는 기특한 아리였습니다.
[입원 5일차 건사료도 맛있게 먹어주는 아리]
퇴원 후 이틀 만에 재진 온 아리는 평소처럼 너무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보호자님이 전해주셨고, 퇴원 직전까지 정상수치에 비해 6배가량 높았던 염증수치도 정상을 되찾았답니다.
[퇴원 후 첫 내원 CRP]
"깨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한 아리"
아리의 퇴원 후 첫 내원
반갑다 아리야~ 치료받느라 고생했어 ^^
폐렴은 전신적으로 영향을 주며, 고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으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듭니다.
어느 연령대나 발생 가능하지만 어린아이와 특히 노령의 아이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폐렴이 진단되었다면 최대한 빠르게 적극적으로 처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