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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 고양이 뇌수두증에 대하여 [잠실ON 저널 9월호]
- Date: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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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ON 저널 9월호]
환자의 증상, 뇌실 확장의 정도 등에 따라
내과적 혹은 수술적인 치료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과, 외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가장 정확한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잠실온 저널 8월호 입니다.
지난 '폐 종양'에 이어 이번에는 '뇌수두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여섯번째 주제
잠실ON동물의료센터 이다은 외과원장님
강아지, 고양이가 경련, 발작을 할 때에 대부분의 원인은 보통 뇌에 발생한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단번의 증상을 보였다 하더라도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신경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뇌의 문제는 매우 다양한데, 오늘은 그 중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견, 특히 치와와, 말티즈, 포메라니안 등에서 호발하는 뇌수두증에 대해서 알아보자.
강아지, 고양이의 뇌에는 뇌척수액이 모여 있는 뇌실이라는 공간이 있다. 뇌척수액은 신경조직에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노폐물을 제거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뇌척수액은 생성, 흡수되면서 일정량을 유지하는데, 생성이 과도 하거나 흡수가 되지 않는 경우 과도한 뇌척수액이 축적되면서 신경조직을 압박해 뇌압이 상승, 발작 및 경련과 같은 뇌병증의증상이 드러나게 된다.
대부분의 뇌수두증은 선천적인 원인으로 발병하지만, 뇌척수액의 흐름을 막는 염증 혹은 종양 등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뇌수두증에 의해 영향을 받는 뇌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뇌수두증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둔한 의식, 행동 이상, 경련 및 발작, 빙글빙글 도는 선회운동, 사시, 마비 또는 안구 돌출 등이 있다. 뇌수두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검사가 필수적이다. 천문이 열려 있는 경우 천문을 통한 초음파 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MRI 검사가 필요하다. MRI 촬영을 통해 뇌실질과 뇌실의 구조를 파악하고, 뇌수두증 외의 뇌질환에 대한 감별을 한 뒤 진단을 내리게 된다.
뇌수두증의 치료는 내과적인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게 된다. 수술이 어렵거나 급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뇌척수액의 생성을 줄여주거나 과도한 뇌척수액을 제거하는 약물, 항경련제 등을 이용해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장기간의 약물 치료로 인한 약물의 내성 혹은 부작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과도하게 확장된 뇌실의 뇌척수액을 복강으로 흐르게 하는 샛길을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두개골의 작은 구멍을 통해 확장된 뇌실에 뇌실 카테터를 장착하고, 일정한 압력 이상으로 뇌척수액의 압력이 상승하게 되면 밸브를 통해 뇌척수액이 복강으로 흐를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해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것이다. 이를 VP shunt (뇌실복강단락)이라고 한다. 뇌압상승으로 인해 뇌신경의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 이는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진행이 되기 전에 빠른 교정이 되어야 예후도 그 만큼 좋을 수 있다.
뇌수두증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빈도도 잦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르게 진단 후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보이더라도 경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시기가 늦어지면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에서 상담 및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이 때에 환자의 증상, 뇌실 확장의 정도 등에 따라 내과적 혹은 수술적인 치료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과, 외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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