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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람이]우리 강아지, 방귀 냄새가 너무 심해서 걱정되신다면? 한성국 원장님이 명쾌하게 알려드립니다.
- Date: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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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그리고 사람 이야기 '동그람이'에서는 반려동물과 생활하며 걱정되거나 궁금한 내용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드리는 반려생활 고민 있어?<대신 물어봐드립니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반려견의 심한 방귀 냄새 때문에 걱정하고 계시는 보호자님의 사연이 소개되었는데요, 반려동물 장질환 분야의 탑클래스인 저희 잠실ON동물의료센터 한성국 원장님이 지독한 방귀냄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우리 강아지, 방귀 냄새가 너무 심해서 걱정되신다면?
<출처: 동그람이 블로그>A. 안녕하세요. 벳아너스 동물병원 잠실온동물의료센터 한성국 원장입니다. 사연을 읽어보니 반려견의 방귀 냄새 때문에 고민인 보호자가 보낸 이야기네요. 반려견의 방귀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원인이 있을 텐데요. 이번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에서는 반려견이 방귀를 뀌는 이유와 지독한 냄새의 원인까지 함께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댕댕이는 왜 방귀를 뀔까?
방귀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호흡을 하거나 사료를 먹던 중 삼킨 공기 때문일 수도 있고, 소화 과정이나 혹은 위장관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공기를 삼켰다가 이게 방귀로 나온 거라면 냄새가 지독하지 않습니다. 냄새가 나는 방귀의 대부분은 소화,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데요. 특히 결장 내 소화 잔여물 혹은 식이섬유와 세균들이 만났을 때 방귀 냄새가 심해집니다.
반려견의 소화 과정을 잠시 알아볼까요?
반려견이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를 통해 위로 모입니다. 위에서 분해된 음식물은 장으로 넘어가죠. 장은 소장과 대장으로 나뉘며 소장에서는 주로 영양분을 흡수하고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항문을 통해 배출하는데요. 대장은 크게 맹장, 결장, 직장으로 나뉘며, 특히 결장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장내 세균을 통해 남은 찌꺼기를 부패시키고 몸 밖으로 내보낼 준비를 합니다.
사연 속 반려견은 배 속에서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했는데요, 이를 '복명음(borborygmus)'이라고 부릅니다. 복명음은 장을 통해 가스가 밀려 나가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복명음이 들린다는 것은 장내에서 가스가 다량으로 발생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반려견이 단순히 호흡 중에 가스를 삼키는 게 아니라면, 결국 위장관의 소화, 발효 과정에서 다량의 가스가 발생한다는 의미죠. 이는 반려견이 소화율이 좋지 않은 사료를 급여 중이거나, 맞지 않는 식이 재료가 포함된 사료를 먹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동그람이 블로그>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잔여 소화물이 결장으로 유입되고, 이러한 소화물과 장내 세균이 만났을 때 가스가 많이 생성됩니다. 많은 잔여 소화물은 장내 유익균뿐만 아니라 유해균의 성장을 돕습니다. 유해균의 성장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이는 장기적으로 위장관의 만성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냄새가 심한 방귀를 자주 뀐다면 식이불내성(사료의 일부 성분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 음식 알레르기 등 단순한 원인일 수 있으니 우선 식이요법이나 유산균 복용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 보고, 여러 시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밀한 검사를 통해 위장관의 질환을 확인해야 합니다.
위장이 약한 댕댕이, 어떤 '사료'가 좋을까요?
반려견의 배앓이가 잦다면, 소화율이 높은 사료를 먹는 게 좋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수분해 사료나, 저지방 사료, 쌀 위주의 사료를 추천합니다. 이전에 먹었던 특정 음식에 과민 반응을 하는 것일 수도 있어 다른 단백질원을 먹여보는 것도 좋은데요.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어떤 단백질원이 반려견에게 맞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단백질원을 바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위장관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섬유소의 경우 결장 질환이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선 수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에 섭취할 것을 추천합니다.
배앓이 심한 반려견, 보호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배앓이를 자주 하는 개라면, 평소 식이 습관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배앓이는 만성 장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만성 장 질환의 70% 이상이 식이요법으로 치료되는 만큼, 현재 섭취하는 사료, 간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소화율이 높은 사료, 저지방 사료, 가수분해 사료, 음식 알레르기를 적게 일으키는 사료, 식이섬유가 많지 않은 사료 중 각 개체에 맞는 사료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간식도 여러 간식을 한 번에 먹지 말고, 댕댕이에게 한 종류씩 급여해 보고 그에 따른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특정 간식을 먹고 배앓이를 했다면, 이 간식은 앞으로 급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되도록 한 종류의 간식만 급여해 반려견의 반응에 따라 간식을 선택 취식하도록 합니다. 유산균 제품의 경우 방귀와 배앓이의 원인인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개선시키기에는 미약하지만, 몇몇 제품들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수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출처: 동그람이 블로그>최근 반려견을 위한 화식과 생식, 간식 등 다양한 먹거리가 시중에 판매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반려견에게 더 좋은 식이를 제공하고 싶은 보호자들의 의도와 맞물려 제품의 종류는 더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반려동물과 이러한 식이와의 궁합이 맞느냐입니다. 반려동물의 위장관에 맞지 않는 식이는 오히려 특정 증상을 야기하고,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값비싼 고급 식이가 좋은 식이가 아닌, 여러분 반려동물에 맞는 각 개체의 위장관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식이가 가장 좋은 식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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