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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살 비숑프리제 강아지 심바, 구개열(cleft palate) 수술 후기
- Date: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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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비숑프리제 강아지 심바,
구개열(cleft palate) 수술 후기
<심바 Bichon Frish 2살령 중성화한 수컷>심바는 어렸을 때 구개열이 확인이 되어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던 아이로, 다시 구개열이 재발하여 저희 잠실ON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본원에 내원했을 때 전날 저녁에 먹은 음식을 구토하고 코로 역류하는 증상을 보였으며 호흡을 불편해했습니다. 구개열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으로 교정하는 것인데, 결손부가 클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여러 번 재발할 수 있어서 이러한 경우 재교정이 필요합니다.
구개열이란?
입천장이 비정상적으로 갈라져 있어서 틈새가 생기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태아 발생기에 두 개의 입천장 선반이 정상적으로 융합되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구개열이 있으면 육안으로 입천장에 생긴 구멍인 기형 부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식욕저하, 호흡곤란, 기침, 콧물, 비강으로 역류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손부를 통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오연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흉부방사선을 통해 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심바의 경우 다행히 오연성 폐렴의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심바의 X-ray검사 사진>
구개열은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아주 어린 시기에 발견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개열 수술은 충분히 성장해서 마취와 수술이 가능한 상태와 수술 가능한 체중이 되는 8-12주령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영양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급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입천장 결손부를 통해 음식물이 빠져나가 비강 내 오염이 일어나거나 오연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식도관을 통해 유동식을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개열은 유전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심바의 경우 경구개와 연구개 모두 결손부위가 발생했는데, 경구개 부위는 flap을 형성하여 결손부를 덮어주고, 연구개 부위는 봉합을 통해 결손부를 폐쇄해주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수술 후 음식물에 의한 비강 내 오염과 오연성 폐렴을 방지하기 위해 식도관을 장착해주었습니다.
심바는 수술 후 봉합부위가 잘 유지되고 활력과 식욕이 점차 개선되었습니다. 식도관을 통한 음식물 급여도 안정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술 후 일주일 정도에 식도관을 제거하였습니다. 제거 후에 비강으로 역류하는 것 없이 사료를 잘 먹는 것이 확인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였습니다.
※ 본원은 실제 치료후기를 통해 반려견, 반려묘 가족분들에게 다양한 질환의 증상과 치료방법을 설명해드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가 될거라 생각하며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