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ON 진료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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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퇴관절의 완전탈구로 내원한 강아지의 대퇴골두절단술(FHNO) 수술 후기
- Date: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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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관절의 완전탈구로 내원한 강아지의 대퇴골두절단술(FHNO) 수술 후기
11살령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대퇴관절의 완전탈구로 내원했습니다.
<백내장이 있는 포메라니안 강아지, 후지 파행 증상으로 내원>
새로 바꾼 소파 아래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로 우측 후지에 체중을 싣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다른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대퇴골 탈구를 진단받아 본원에수술을 위해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우측 후지에서 체중지지를 하지 않는 파행(non-weight bearing lameness)이 관찰되었습니다. 다리 조작 시 통증을 호소했고 탈구된 쪽과 반대쪽을 촉진했을 때 좌우 비대칭이 확인되었습니다.
'검사 진행'
<혈액검사 진행>혈액검사에서는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X-ray검사 상 우측 대퇴관절의 탈구가 관찰되었는데요, 정상적일 때는 대퇴골두의 2/3 이상이 acetabulum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X-ray 검사>
일반적으로 탈구는 등쪽 방향으로 일어나는 데 반해, 배쪽 방향으로 탈구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퇴골두가 폐쇄구멍이라는 골반 구멍 안으로 들어가 박힐 수도 있어서 빠른 교정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간이 작은 소간증 확인되었으나 혈액검사상 간기능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수치들에서 특이사항은 다행히 없었고 흉부방사선 상에서도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검사결과 최종적으로 이 환자는 대퇴관절의 완전탈구로 진단되었습니다.
탈구는 빨리 교정하지 않을 경우 대퇴관절을 둘러싼 연조직의 계속적인 손상과 관절연골의 퇴화가 유발됩니다.
비수술적으로 탈구를 교정하거나 재활을 시도해볼 수 있지만 비수술적 교정이라고 할지라도 수복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수술처럼 마취가 필요합니다. 또한 비수술적인 교정은 재탈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이 늦어지면 대퇴근육 위축으로 인해 수술 후에도 파행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대퇴관절의 탈구로 진단될 경우 수술을 권장하게됩니다.
이 아이가 받을 수술은 FHNO(Femoral Head and Neck Ostectomy) 라는 수술법으로, 대퇴관절의 문제로 인한 통증이나 파행이 비수술적으로 치료되지 않을 때 지시되며, 대퇴골두에 체중이 실리고 마찰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통증을 없에주는 수술입니다.
관절낭을 열어 대퇴골두(femoral head)와 대퇴골경(femoral neck)을 잘라내게 됩니다.
뼈를 잘라내는 수술이라 수술 후에 더 못 걷지는 않을지 걱정하실 수 있지만, 놀랍게도 약 23kg 이하의 강아지들은 대퇴골두와 대퇴골경이 없어도 가성관절이 형성되어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이전보다 잘 걸을 수 있습니다.
단 대형견에서 이 수술법을 적용할 경우에는 체중을 지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수술은 잘 끝났고, 수술 후 대퇴골두 및 대퇴골경이 깔끔하게 절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회복해 잘 걸어다니고 있어요.
이후 더 나은 회복을 위해 본원의 한방/재활센터에서 재활원장님과 함께 재활치료를 받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