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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 뒷다리 파행으로 내원한 고양이의 골절수술 후기
- Date: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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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뒷다리 골절수술 후기
5개월령의 먼치킨 고양이 아이가 우측 뒷다리 파행을 증상으로 내원했습니다.
저녁에 보호자님이 귀가를 해 보니 우측 후지를 딛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확한 상황은 파악이 어렵지만 내원 당시 다리를 전혀 딛지 못하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미루어 보아 골절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고양이는 높은 곳을 오르고 뛰어내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보니 이러한 행동이 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골절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수술 전 방사선 사진 : 좌측의 정상적인 경골조면(우측 사진 화살표)과 다르게 떨어져 나간 우측 경골조면(좌측 사진 화살표)이 확인된다>
방사선 촬영 결과, 우측 경골 조면의 박리 골절 (Tibia tuberosity avulsion fracture) 이 확인되었습니다.
경골조면에 부착하는 인대가 과도하게 잡아당겨지면서 골편이 위쪽으로 분리된 상황입니다. 골편의 이동이 큰 경우 당겨지는 힘, 견인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외과적으로 수술을 해 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신체에서 가장 큰 근육 다발인 대퇴사두근의 부착부인 경골 조면의 박리 골절의 경우 아이들 체중의 몇 배의 견인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적 교정 및 고정이 필요하며, 골절부가 완전히 안정화 될 때까지 운동제한도 필수입니다.
다 자란 성묘보다는 아직 성장판이 덜 닫힌 어린 고양이나 강아지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높은 곳에서 점프를 하거나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좌 : 마취 전 혈액검사' 이상없음' 우 : 마취 전 방사선 검사 '이상없음'>
<수술 중 : 골절된 경골조면(화살표)이 확인된다>
5개월령의 어린 아이로 꼼꼼한 마취 전 검사가 진행되었고, 다행히 마취 전 검사 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수술적인 교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술 중에 경골 조면의 골절선이 확인되었고, 골절선을 잘 맞춘 뒤 핀과 와이어를 이용해 단단하게 고정해주었습니다.
<수술 후 방사선 사진 : 핀과 와이어를 이용해 골절편 고정. 골절면이 잘 맞아 제 위치에 고정된 것이 확인된다>
<수술 후 2주차 사진 : 방사선_핀과 와이어가 잘 유지되고, 골절선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수술 후 재활치료 중 - 좌: 레이저치료, 우: 산소챔버>
<수술 후 재활치료 중 전침치료>
수술 후 방사선 상 골편이 잘 고정된 것이 확인되었고, 귀여운 냥이는 일주일간 재활치료를 동반한 입원치료를 씩씩하게 잘 받았습니다.
붕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다리를 잘 딛으며 걷는 것이 확인되어 퇴원했습니다.
<술 후 일주일차 사진 : 붕대 제거 후 수술한 우측다리를 잘 딛고 보행하는 것이 확인된다>
한동안 다리가 아파 우울했던 이 아이는 다리도 잘 딛고 활력도 되 찾았고 보호자분들도 매우 기뻐하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