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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 후 뛰지 못하는 증상으로 내원한 비숑 강아지의디스크 질환 재활치료 후기
- Date: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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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후 뛰지 못하는 증상으로 내원한 비숑 강아지의 디스크 질환 재활치료 후기
디스크 질환이 생기면 많은 환자들이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하거나 혹은 재활치료를 통해 한 달이내에는 대부분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환자들만 있는 건 아니랍니다.
우선 성격에도 영향이 있는데요, 사람도 성격이 다 다른 것처럼 강아지도 성격이 다르답니다. 지금 소개할 이 환자는 이래도 저래도 그냥 가만히 있는 성격으로 아주 평온하고 느긋한 아이입니다.
활동적인 것보다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
이 아이는 점심 산책 후 뛰지 못하는 걸 보호자님이 발견하신 후 저희 잠실온에 내원하게 되었는데요, 호흡이 계속 가쁘고 병원에 내원했을 때부터 이미 후지마비 증상에 deep pain 측정 결과 양측 둘 다 통증 반응이 없었습니다.
MRI 검사에서도 흉추 13번과 요추 1번에 15% IVDD 압박률이 있었으며 디스크가 터져 나온 양상이라 다소 예후가 불량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신경반사가 저하되면서 deep pain이 사라지고 자발 배뇨가 없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지만 돌출된 부분이 전형적이지 않아서 내과적 처치 및 재활을 시작하면서 모니터링하는 방법이 추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아이의 경우 자발 배뇨가 돌아오지 않아서 입원을 21일 정도 했는데 입원하면서 전침 한방치료를 일주일에 3번 진행했고 한약 처방과 함께 재활운동과 레이저 치료를 매일 진행했습니다. 입원 마지막에는 보행 시 무릎이 움직이는 걸 관찰할 수 있었고 엉덩이를 드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전침 치료 중>퇴원 후에도 주 2회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았고 한 달 뒤 10초 정도 혼자 서 있는 등 스스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혼자 서 있는 정도였고 아직 걷지는 못했습니다. 퇴원할 때부터 수중런닝머신 치료를 하고 있어서 분명 걸을 수 있는 아이인데 잘 걷지를 못하는 상황이어서 주치의로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일주일 후 엉덩이를 들고 걸으려 하는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다행히도 그 이후부터 조금씩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일주일이면 어느 정도는 잘 걸을 수 있겠다고 생각되었지만 예상외로 걷다가 중간에 앉아버리는 등 크게 진척이 없었습니다. 집에서도 걷는 연습을 계속할 수 있게 후방 하네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의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건 너무나도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님도 저희도 봄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강아지의 성격을 보면 원래부터가 잘 움직이고 활동적인 친구들은 금방 호전 양상을 보이지만, 이 아이처럼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은 잘 걸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좋아지는 데 있어 아무래도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1년 후
1년 정도가 지난 현재는 미끄러운 곳에서도 잘 일어나서 오랜 시간 동안 넘어지지 않고 걷기도 하고 다른 강아지들처럼 하네스를 매고 산책도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정말 너무나 보람을 느끼고 천천히 나아져도 괜찮다고 보호자님께서 말씀하셨지만 많이 힘드셨을 텐데 강인한 인내심으로 기다려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디스크는 정말 어렵고도 힘든 질환 중 하나입니다. 다 나았다고 집에 가서 지내다 보면 다시 재발하는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스크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내원하는 날의 간격이 길더라도 한 번씩은 보자라고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체크를 받으면 디스크 질환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잠실ON동물의료센터는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2차진료가 가능한 중증질환 수술 전문 동물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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